한 달 통신비 2만2000원 파격 할인 ‘눈길’외국인도 개통 가능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
  • ▲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국민은행은 '리브M' 론칭행사를 가졌다. 리브M은 윤종규 회장과 허인 은행장의 올해 야심작 중 하나로 꼽힌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국민은행은 '리브M' 론칭행사를 가졌다. 리브M은 윤종규 회장과 허인 은행장의 올해 야심작 중 하나로 꼽힌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국민은행의 ‘리브M’이 공개됐다.

    그동안 조금씩 알려진 바와 같이 파격적인 요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기존의 이동통신사를 더 긴장케 하는 건 리브M의 확장성이다.

    단순히 고령층, 청소년층이 사용하는 알뜰폰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연계로 고객을 흡수할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또 TV, 인터넷 등을 연계한 요금 할인과 외국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하면서 이동통신업계의 ‘메기’ 역할을 자처했다.

    ◆한 달 통신 요금이 2만2000원…카드 연계 시 1만원 추가 할인

    리브M LTE 요금제 중 데이터 사용량을 최대치(11GB)로 했을 때 한 달 요금은 4만4000원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급여/연금 이체 5500원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5500원 ▲KB카드결제 2200원 ▲스타클럽 고객 등급별 최대 5500원 ▲집단신용대출, 무궁화대출 등 제휴기관 대출고객 5500원 ▲친구결합 최대 3명 연결 시 6600원 등을 감안하면 최대 할인폭은 2만2000원까지 할인된다.

    즉, 한 달 통신비로 2만2000원만 납부하면 될 정도로 싼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여기까지가 국민은행과 연계했을 때 할인 요금이다. 여기에 KB국민카드의 카드 사용 실적을 연계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

    KB국민카드 ‘리브M’(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100만원일 경우 최대 1만5000원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전월 50만원의 실적을 채우면 1만원을 청구 할인해 준다.

    체크카드인 경우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은 3000원, 전월 60만원 이상은 6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측은 4인 가족 기준 매월 20만원 이상 통신비로 지출하고 있다면 절반 이상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사실 요금만 싸다고 고객들이 통신사를 바꾸기 쉽지 않다. 국민은행은 통신망만 제공하는 만큼 자급제폰, 즉 핸드폰 구매 비용은 고객이 내야 한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 25% 할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핸드폰뿐만 아니라 IPTV, 인터넷과 연결로 약정 요금을 체결한 고객을 타깃으론 LGU+,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CMB 등 6개 유선방송사와 결합요금을 준비 중이다.

    다만, 국민은행 측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고객의 위약금을 대신 내주면서까지 경쟁을 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통신사 멤버십 할인 혜택이 적은 일반 고객의 경우 국민은행의 리브M이 현실적으로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
    ◆외국인 고객도 유치 가능, 유심칩 공략 포인트

    리브M의 영업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약 23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국내에 장기 체류하면서 일거리를 찾기 위해 핸드폰을 구입하는 일이 잦다. 실제 신도림, 강변 등 전자상가에서 중고폰을 구입하는 외국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신사는 알뜰폰 사업자다.

    국민은행 측은 외국인 고객이라도 국민은행 계좌가 있다면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은행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BTS와 연계된 마케팅도 해외 고객을 유치하는데 좋은 포인트다.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BTS 이미지가 삽입된 유심칩 카드를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심칩 내 이미지 삽입이 가능하지만, 소속사와 구체적으로 상의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마케팅 활용도를 생각하면 추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리브M 유심칩은 공인인증서 역할도 한다.

    그동안 모바일로 금융거래 시 소비자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휴대폰 교체 시마다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리브M은 유심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사용 중인 유심칩을 삽입하면 인증서 추가 발급 없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범용공인인증서 기능까지 확대해 타행에서도 인증서 등록이 가능토록 계획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