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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 100조원 넘어선다… 전 금융권으로 확대

은행·저축은행·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카드사, 결제 방식 변화 대비 다양한 시도
차세대 결제방식, 편의성·비용 한계 문제

입력 2019-11-12 06:00 | 수정 2019-11-12 06:19

▲ 삼성페이ⓒ뉴데일리

간편결제 시장이 전 금융권의 화두다. 이제껏 은행이나 카드사가 제공한 결제망을 통해 결제가 가능했다면, ▲바코드 ▲QR코드 등 방식을 이용해 은행·저축은행·증권사의 예금된 본인계좌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시장 역시 급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 및 이용금액은 535만건, 162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18.2%, 15.8% 증가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으로, 전년 대비(50조510억원) 60.1% 성장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저축은행·증권업계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 확대

은행권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유통업계와 제휴 형식을 확대하며 간편결제 시장을 키워왔다.

국민은행이 운영 중인 ‘리브뱅크페이’는 11번가·티몬·신세계·신라면세점 등과 제휴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세븐일레븐·이마트24과 함께 제로페이서비스 시행으로, 오프라인 바코드 결제 방식의 활용도 및 편의성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GLN(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14개국 57개사가 참여한 상태다. 국내에선 신라·신계계면세점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 6월 SSG페이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한 올해 안에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GLN회원사와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우리간편결제서비스·우리꿀페이·우리페이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한은행도 전자결제 ‘쏠페이’ 활용한 온·온프라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텐센트와 손잡고 8월부터 국내에서 ‘위챗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에는 NHN페이코와 제휴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및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역시 결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뱅킹앱 ‘웰뱅’을 통해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업체인 토스와 페이코가 함께하는 업무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지난 5일 간편 결제·송금사업자인 토스·카카오페이·페이코 등 3개사와 업무제휴를 맺어, 67개 회원사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신한 페이스페이ⓒ연합

카드사, 변화 대응 QR코드·페이스페이 등 다양한 결제방식 내놔

기존 카드사 역시 결제 시장 변화에 다양한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들은 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결제서비스 ‘저스터치’를 선보였다. 서비스 개시 당시 CU·GS25·이마트24 등 전국 3만3000여곳 가맹점과 제휴를 맺었다. 이후 미니스톱(2500여곳)과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을 운영 중인 롯데GRS(2100곳)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MOU를 맺었다.

또한 올해 초 롯데카드·신한카드·비씨카드 등도 카드사 공통 QR페이를 추진해 상용화했다. 이후 후발 주자로 KB국민카드·현대카드·삼성카드 등도 QR페이를 선보인 상태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본인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신한 페이스페이’를 선보였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의 눈과 눈 사이의 거리, 광대뼈 크기 등 얼굴 골격을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특징을 잡아내 저장한 정보로 본인을 확인 후 결제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중에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운영한 뒤 안정성 평가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차세대 결제 방식 서비스는 아직 고객 편의성 및 비용 측면에 있어서, 기존 카드 결제 방식 대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는 기존 카드결제망이 잘 구축돼, 전국 270만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저스터치의 경우 12~20만원에 달하는 비싼 단말기 비용으로, 연내 목표로 했던 8~9만대의 NFC 단말기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QR결제 방식 역시 선발주자인 신한·롯데·BC와 후발주자인 삼성·현대·KB국민의 호환문제로,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개발한 페이스페이 역시 고가의 단말기 문제로, 상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새 결제 방식 개발 외에도, 기존 모바일 결제 방식 ‘앱카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신한페이판’ 앱에 삼성페이의 핵심 기술인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를 탑재했다. 또한 개인화 메뉴(DIY) 체계를 도입해 결제 외에도 ▲스마트 오더 ▲해외여행 예약 등을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신한페이판의 7월 한 달 결제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700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올 연말 결제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도 최근 '페이북' 앱 내에 생활제휴 플랫폼인 ‘생활엔BC’을 탑재했으며, 현대카드도 디지털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다이브’ 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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