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21년 만에 첫삽코오롱하늘채 6개월만에 3억원↑
  • ▲ 연내 착공소식이 들려오는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 뉴데일리경제DB
    ▲ 연내 착공소식이 들려오는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 뉴데일리경제DB

    서울 서남부와 동북부를 관통하는 신안산선과 동북선 경전철도사업이 뒤늦게 속도를 내자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은 사업추진 21년 만인 지난 9월 첫 삽을 떴으며, 양주옥정신도시 첫 지하철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와 동북선 경전철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신안산선과 동북선 영향권에 있는 신규단지들이 최근 부동산시장을 주도하는 '인(in) 서울' '더블역세권' '신축'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며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명 '황금노선'으로 통하는 신안산선은 사업비만 3조3465억원으로, 지난 9월9일 착공식을 열고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경기 안산~시흥~광명~구로디지털단지~영등포~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은 15개 정거장·총 44.7㎞로, 완공 시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안산선 최대 수혜지로 안산·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꼽았다. 서울에서는 노선이 지나는 금천구·구로구·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신안산선이 지나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집값은 벌써부터 요동을 치고 있다. 일례로 2015년 5억원대에 거래됐던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 84㎡ 분양권은 2018년 입주 당시 1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호가만 14억원에 달한다. 향후 신풍역에서 신안산선을 이용할 경우 여의도까지 세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노원구·동대문구 등 교통 소외지역을 관통하는 동북선 경전철은 총 16개역·13.4㎞로 연말 착공예정이다. 동북선 경전철이 완공되면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이동시간은 환승 없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동북선 경전철의 연내 착공소식에 노원구·성북구 아파트가격이 널뛰고 있다. 특히 북서울 꿈의 숲을 끼고 있는 월계로를 따라 동북선 정류장이 다수 정차해 주변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북서울 꿈의 숲 동쪽에 위치한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3㎡는 10월 8억9700만원에 거래돼 지난 4월 6억원 대비 6개월 만에 2억9700만원이나 올랐다.

    특히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주변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가 올 9월 입주하고 내년 12월 '꿈의숲 아이파크'가 완공되는 만큼 추가 상승요건도 갖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각종 규제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로 서울시내 역세권 신축아파트가 귀해지고 있어 신설 철도 인근 아파트 값은 더 오를 것"이라며 "연말과 내년 초 분양을 앞둔 신안산선, 동북선 인근 분양단지도 순조롭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