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B737MAX8, 737NG등 연이어 결함문제에어버스 기종으로 다변화 검토중장거리 노선 대응 차원에서 A330 후보군최대 9시간 운항 가능, 인도까지 확장 가능
  • ▲ 에어버스 A330ⓒ대한항공
    ▲ 에어버스 A330ⓒ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이 최근 안전성 문제가 잦은 보잉 항공기 대신 에어버스의 항공기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이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도입할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의 항공기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향후 노선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에어버스의 A330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330 기종은 최대 9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좌석수는 300석 수준이다. 이는 현재 국내 LCC들이 차세대 항공기로 점찍었던 보잉사의 737-MAX8보다 큰 기종이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이며 호치민, 하노이, 싱가포르 노선 등에 투입됐다. 운항거리를 감안하면 최대 인도까지도 운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737맥스 항공기 10대 도입 등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이 에어버스의 항공기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보잉사의 결함 문제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초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해 사망자를 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항공기를 차세대 항공기로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결함 문제로 인해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에도 보잉의 737NG 기종에서 동체결함이 결함되며 국토부에서 전수조사에 나선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항공기 결함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A330 검토는 737맥스의 대체 기종을 고심하는 가운데 나온 방안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향후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항공기 도입을 검토 중이며 A330도 후보군 중 하나다"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가리지 않고 항공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가격·효율성 등을 모두 따져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항공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LCC는 단일기종·단일항공사 정책을 펼쳐왔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 계열사를 제외한 국내 LCC는 보잉사의 737NG기종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여기에 B777를 추가 운영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737 맥스 기종을 2대 들여왔지만 결함문제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LCC들이 단일기종·단일항공사를 선호하는 것은 리스가격 및 기종 운영의 편리함 때문이다. 하나의 항공기 제조사에서 항공기를 대량 구매할 경우 할인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단일 기종을 운영하면 정비 및 스케줄 관리 측면에서 용이한 부분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에어버스사의 리스료가 보잉사보다 저렴한데다 보잉사의 연이은 결함 문제로 에어버스사 항공기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에어버스 항공기가 조작도 더 쉽고 편리해 조종사들도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