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부진·미국증시 강세 여파… 미국 주식 결제금액 36% 증가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 결제금액 상위 50개 종목 중 44개가 미국미국, 중국, 일본 주식 거래 활발… 홍콩은 시위 장기화로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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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잔액이 올들어 80% 가까이 급증했다.

    부진했던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행진하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직구'가 증가한 것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잔액은 지난 23일 83억3404만 달러(9조6841억원)였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보관잔액보다 78.73% 급증한 수치다.

    미국 주식 보관잔액 급증에 힘입어 지난 23일 기준 전체 외화 주식 보관잔액은 144억6709만 달러(16조8107억원)로 47.11% 증가했다.

    전체 외화 주식 보관잔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외화 주식은 미국 주식으로 57.61%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9억439만 달러), 중국(18억7123만 달러), 홍콩(12억9328만 달러) 순이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외화 주식도 단연 미국 주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160억2722만 달러, 매도금액은 137억36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총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23% 증가한 297억2758만 달러(34조5434억원)에 달했다.

    중국 주식 결제금액(18억3919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22.03% 늘고 일본 주식 결제금액(17억682만 달러)은 0.99% 증가했다.

    홍콩 주식 결제금액(45억6420만 달러)은 12.38% 감소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외화주식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0% 증가한 395억6012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해외주식 종목중 결제금액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아마존(15억9881만 달러)이었다. 2위는 홍콩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인 'China CSI 300 Index ETF'였다.

    마이크로소프트(3위), 알파벳(5위), 엔비디아(7위), 애플(9위), 테슬라(11위) 등 결제금액 상위 50개 종목 중 44개가 미국 종목이었다. 나머지는 홍콩(3개), 일본(2개), 중국(1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