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 개최출근저지-총파업-민주당 정책협약 파기 예고
  • 기업은행노조를 비롯한 금융노조,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2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량미달 낙하산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 기업은행노조를 비롯한 금융노조,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2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량미달 낙하산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낙하산 인사 논란 속 오리무중에 빠진 기업은행장 후임 인사를 놓고 27일 기업은행 노조가 대규모 투쟁대회를 가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BK기업은행지부는 이날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함량미달 낙하산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노조 산하 지부대표,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등도 참석해 공동투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청와대가 기업은행장으로 내정한 반장식 前 청와대 일자리 수석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대신 고려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반장식, 윤종원 모두 은행장으로서 금융지식이 부족한 ‘함량미달 보은인사’”라며 “이는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이야기한 인사적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성과 자질이 부족한 함량미달 외부행장 인사가 오는 길을 쉽게 열어주면 3년 후, 6년 후에도 기업은행은 함량미달 낙하산 인사가 올 수밖에 없다”며 “기업은행의 미래와 자율경영의 꿈을 위해서 이 자리(낙하산 인사 반대)에서 물러설 수 없다”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반장식 전 일자리 수석 등 외부 함량미달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행장으로 임명할 경우 내년 4월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과 파업, 민주당과의 정책협약 파기를 예고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당선인도 이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기업은행에 낙하산 인사를 내보내지 않았는데 우리 손으로 뽑은 문재인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웬말이냐”며 “낙하산 인사가 오면 금융노조와 민주당이 맺은 정책협약을 파기하고 모든 정치적 지지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일 금융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박홍배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첫 성명서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지부가 소속된 금융노조는 지난 2017년 문재인대통령 지지선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