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재개발·뉴타운 신규아파트 수요 집중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접목 단지 주목
  • 2019년 부동산시장 화두는 '양극화'였다. 일례로 2018년 수도권 분양시장을 보면 청약경쟁률 수백대 1을 기록한 단지는 불과 3곳 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9년에는 무려 9곳이나 됐다. 새해 분양시장 트랜드를 알아봤다.

    리얼캐스트에 따르면 새해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촉발된 공급감소 우려로 서울은 재건축·재개발·뉴타운 등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선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 물량이 예고돼 있고 비강남권에선 △수색증산뉴타운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천호뉴타운에서 신규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아파트에 접목된 첨단기술이 보다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말만으로 조명과 TV를 제어할 수 있던 것에서 한발 더 나가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심 날 경우 외부활동을 자제시키는 단지도 생겼다.

    뿐만 아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주거공간과 융합돼 때로는 내방이 커피숍이 됐다가 VR·AR체험관이 되고 영화관이 되며 음악감상실이 되기도 할 전망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소장은 "기존에는 집에서 주로 가족모임을 하거나 손님 응대를 해왔지만 요즘엔 다 나가서 해결한다. 식사도 마찬가지고 짐도 그렇다. 맡겨놓을 곳이 다 따로 있다"며 "비중이 줄어든 그곳에 현재 쇼핑과 일, 취미, 재미 등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2020년 부동산시장 트렌드로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뜨고 있다. 손쉽고 간편하게 소비하는데 만족을 느끼고 이런 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의사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을 구매할때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마트와 쇼핑몰·은행·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멀리 움직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된다는 얘기다.

    '역세권(지하철역 주변)·학세권(좋은학군 주변)·몰세권(대형몰 주변)·숲세권(공원숲 주변)'처럼 앞으로는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애용할 수 있는 '슬세권' 단지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된다.

    집 주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즐기고 누리는 '올인빌(All in Vill)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게 전문가 견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020년 트렌드로 언급한 '업글인간'도 주목할 만하다. 업글인간이란 자신의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지향하는 이들로 여가와 건강 등 삶의 질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여가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들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른 단지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느냐는 아파트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비슷한 입지라면 브랜드와 커뮤니티, 첨단기술 등 최신 트렌드가 적절하게 접목된 단지들이 2020년 부동산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