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추면 막대한 손실… 4조3교대 24시간 운영 체제 유지올해 업황 개선 기대… 장치산업 특성상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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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가 설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기흥·평택공장,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100%로 돌리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다른 가전제품 공장과 달리 한 번 멈추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해 24시간 풀가동된다. 제품부터 공장 재가동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장 직원들은 4조3교대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특성상 비용 등의 문제로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부터 한풀 꺾인 상태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경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의 역할을 하는 데다 주문도 이어지는 상태다. 

    올해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스마트폰과 서버 등 메모리 수요 회복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서비스 지역 확대와 중저가폰, 아이폰 출시 등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1.9억대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20여개국 40여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올해는 60개국 176개 통신사로 확대될 전망된다.

    또 1억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와 사진·동영상 용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탑재용량이 증가한다는 점도 호재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낸드플래시 평균 탑재용량이 지난해 96GB에서 올해 126GB로,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997억달러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공장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천안·아산 생산라인과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도 이번 연휴 기간에 하루 24시간 가동이 이뤄진다. 생산·기능직군은 하루 8시간씩 근무하며, 산업현장을 지킨다.

    업계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24시간 풀가동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