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전국 총 8만1592가구 분양..전년비 2배 늘어한달간 청약시스템 이관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둔촌주공 재건축, 흑석3구역, 과천, 위례신도시 등 분양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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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1월 한달간 분양시장이 쉬면서 설 이후 분양하는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통제가 계속 되고 있어 '로또 청약'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4월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8만15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9가구)과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기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업무 이관작업으로 1월 분양이 잠정 중단된 데다 4월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1만7797가구)을 비롯한 경기도(2만1554가구), 인천(8937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도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국내 대형 4개사(현대·HDC현대산업개발·대우·롯데건설)가 컨소시엄을 맺고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로,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교육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3구역자이(가칭)'는 총 1772가구 중 3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110㎡ 규모 총 3603가구 중 179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과 바로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지방에서는 4월까지 3만3304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광주, 대구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관심이 높다.

    광주 북구 '광주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사상구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가구)' 등이 공급된다. 대구에서는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오피스텔 포함 1150가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678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월 이후 본격화되는 올해 청약시장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