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볼리’·LG ‘클로이’ 개발 봇물산업용 이어 가정용까지 공급 확대中·日 로봇산업, 인간과 교감 초점
  •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LG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사업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수요가 일정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산업에 결합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케어 로봇 '볼리'(Ballie)를 최초 공개했다.

    볼리는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이다. 파스텔 색상의 볼리는 중앙에 카메라가 달렸고 양 사이드와 분리됐다. 볼리는 공모양이어서 이동이 자유롭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BB-8 로봇의 축소판 같기도 했다. 볼리는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이나 7월 정도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로봇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의 경우 상용화에 앞서 잘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제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는 과정 중에 있다.

    LG전자는 자사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의 론칭 이후 일부 병원, 레스토랑, 공항 등에 서비스 로봇을 시범 공급해 운영하던것을 가정용 로봇까지 출시한 상태다.

    LG클로이는 가정용 로봇으로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와 아동용 콘텐츠업체 '아들과 딸'의 교육 콘텐츠가 탑재됐다.

    아이들에게는 동화를 읽어주고 자장가를 들려주는 등 교육용 로봇과 반려 로봇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AI 스피커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카나메 하야시(Kaname Hayashi) 그루브 엑스(GROOVE X) 창업주이자 CEO.ⓒ프랑스 칸=정상윤 기자
    ▲ 카나메 하야시(Kaname Hayashi) 그루브 엑스(GROOVE X) 창업주이자 CEO.ⓒ프랑스 칸=정상윤 기자
    중국과 일본의 반려로봇 개발은 더욱 빠르다. 

    중국 엘리펀트 로보틱스는 로봇고양이를 개발해 내놓았다. 마스캣(MarsCat)은 사람이 만지는 것을 느끼고, 듣고, 보고 실제 고양이처럼 걷기, 뛰기, 잠자기, 앉기, 스트레칭, 손톱 물어뜯기, 뒹굴기, 심지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그루브X도 반려 로봇 `러봇(Lovot)`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러봇은 '사랑(Love)'과 '로봇(Robot)'의 합성어다. 

    러봇은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로봇이 아닌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이다. 러봇은 40도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면서 몸 전체에 20개 이상의 터치 센서를 갖추고 있어 사람이 만져주면 기분 좋아하며 잠을 자기도 한다. 러봇의 가격은 1대 당 3000달러(한화 약 35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