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18일 앞두고 최종 결정"확산되는 '우한 폐렴' 속 참가자 안전 최우선"신제품 발표 추후 일정에 따라 개별 진행… V60·G9 공개 일정 연기 불가피국내 기업 중 첫 취소 사례 기록… 글로벌 기업들 불참 이어질지 촉각
  • ▲ ⓒMWC 2020
    ▲ ⓒMWC 2020
    LG전자가 매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발표를 갖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참가를 전격 취소키로 했다.

    LG전자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해마다 열리는 모바일 최대 행사로 올해는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LG전자는 통상 MWC 시작과 맞물려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하고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8 씽큐(ThinQ)' 모델과 하반기 플래그립 라인업이었던 'V50 씽큐'가 모두 이 자리에서 공개됐던 탓에 한 해 LG전자 스마트폰(MC) 사업을 좌우하는 제품들이 이 시기 발표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MWC 2020에서 새 스마트폰인 'V60 씽큐'와 'G9 씽큐'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며 따로 신제품 공개행사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었음을 나타냈다.

    이번 MWC 2020 불참을 선언한 것은 여기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자동차 등이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추가적으로 불참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신 LG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 고객사와 사전에 약속한 미팅은 별도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우한 폐렴 문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내기업 외에 다른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