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의혹 일방적 주장 불과증거 없이 간호조무사 남친 주장 의존 정황만 늘어놔공익제보 아닌 개인사생활 및 의료 정보 유출 불과
  • 삼성전자가 국내 황색 보도와 관련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전혀 사실이 아닌 사안에 대해 추측성 보도로 루머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한 매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강남 모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확실히 선을 긋고 나선 것은 물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데다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도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 같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선데는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추측성 보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당사자인 간호조무사가 아닌 제 3자인 남자친구 주장에 의존해 이 부회장의 투약 정황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구체적인 증거를 떠나서 정황상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식이다.

    보도 내용에서 '이부'라고 적혀 있는 사람과 간호조무사와의 대화내용이 공개됐는데 실체도 불문명하다. 실제로 누구와 수발신을 한 것인지 이재용 부회장이 사용하는 SNS 계정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여기에 제보자의 목격담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진 및 뚜렷한 횟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의료법상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아 투약을 했다면 법적 관련성도 없다.

    신고자의 증거나 논리도 없는 이 같은 주장에 사생활은 무차별적으로 폭로된 상태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 관련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사본을 제공하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는데 제 3자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신고자는 공익제보자라는 형태를 띄고 있지만 당사자도 아닌 상황에서 개인사생활 및 의료행위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에 불과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아닌 보도로 인해 삼성전자가 입을 피해다. 정황만 잔뜩 늘어놓고 의혹제기식 주장이 여과없이 재생산될 경우 기업은 물론 내부 직원들의 심리 상태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

    지난 13일 열린 '경제계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등 대기업들에게 긴급 지원에 대한 고마움도 표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의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삼성 깎아내리기에만 열중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감시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에만 더욱 혈안인 모습이다. 기업 총수 등 유명인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증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는 최대한 흠집을 내보자는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대부분의 제조업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삼성에 대해 도 넘은 비방과 망신주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다. 더욱 적극적인 민형사상 대응이 절실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