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플래그십 '갤S20-갤Z플립' 쌍두마차4000만대 판매 목표 달성 '의미無'… '수익성' 전담폴더블폰 보편화 시동 갤Z플립… 시장 선점 총력
  • ▲ 갤럭시S2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S2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양대 축으로 삼고 스마트폰 사업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올해 5G폰시장 본격 개화를 앞두고 있음에도 전작보다 판매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고스펙으로 무장한 신제품이 수익성 측면으로는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10'의 판매량을 넘어서 40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S10은 3600만 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400만 대 많은 수치다.

    최근 몇 년 간 삼성전자는 매해 신제품을 내면서 스스로 전작과의 판매량 경쟁을 이어왔다. 지난 2016년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가 5000만 대 가량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한 이후부터는 신제품 발매 첫 해에 5000만 대 벽을 넘은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이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을 맞이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10 시리즈 마저 4000만 대 판매고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올해 갤럭시S20도 장밋빛 전망은 어려울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이후 증권가에서는 신제품 갤럭시S20이 전작과 비슷하거나 전작을 넘어서지 못하는 수준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3500만 대의 갤럭시S20이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한편 3400만 대까지 기대치를 낮춘 의견들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 내부 목표와 같은 400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5G가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의 판매량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더구나 이번에 갤럭시S20 가격이 125만 원에서 울트라의 경우 159만 원을 넘어가며 전작보다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저항선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 ▲ 갤럭시Z플립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대신 높아진 가격 덕에 수익성 측면으론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전작보다 20~30만 원 가량 가격이 높아졌고 지난해 중가형 라인으로 내놓은 'e' 모델 대신 최강 스펙으로 무장한 '울트라' 모델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면서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의 두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도 힘을 싣는다. 삼성은 아직까진 폴더블폰 생산량을 대대적으로 늘리지는 않고 있지만 대신 다양한 폴더블폰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아직까진 무주공산인 폴더블 시장 점령에 나선다.

    첫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것도 갤럭시Z플립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이유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165만 원으로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S20이 채우지 못할 판매량과 신규 시장 확대, 점유율 상승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큰 한 축을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에 이은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대중화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100만 원대로 낮아진 가격으로 시장을 넓혀 수익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폴더블 기술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두마리 토끼 잡기가 기대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