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계절밥상 오후 시간대 브레이크 타임감염 염려 및 인건비 부담 한몫본사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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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CJ푸드빌이 영업시간 단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중간에 문을 닫는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와 함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최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을 적용하고 있다. 대방점·대구수성교점·부산서면점·합정역점·프리미엄 등촌점을 제외한 전 매장이다. 다만 주말 및 공휴일은 제외된다.

    계절밥상도 일부 점포에서 유동적으로 브레이크 타임(3시30분~5시30분)을 운영 중이다. 이는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 많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로 고객이 줄자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건비 부담을 영업시간을 줄여 대응하기 위함이다.

    일부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 있던 일부 매장에 한해 브레이크 타임을 운영한 곳은  있었으나 CJ푸드빌 본사 차원에서 공지를 하고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인천공항점 입국장 푸드코트 등 일부 매장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빕스의 경우 국내 확진자 등장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역사 등에 위치한 매장 고객이 감소한 상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매장에 고객들이 확 줄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고객이 줄면서 그로 인해 영업시간을 단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CJ푸드빌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사 전 임직원 재택 근무를 결정했다. 중구 본사에는 현재 수백 명 규모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 직원과 지방 영업직 인력을 포함한 이 회사의 모든 인력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매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하거나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식기류와 조리도구 등의 소독을 더욱 강화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외식업계는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매장에 대해 영업 시간을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전국 300~400여개 매장 영업시간을 평균 1시간 단축 운영 중이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현재 전국 8개 매장에서 평균 1~2시간의 단축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지점에 한해 영업 시간을 단축했다.

    다만 다수의 업체들이 아직 영업시간 단축을 고려하진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고객 수가 줄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가맹 본사가 가맹점에 휴점 및 단축근무를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장 내 아직까지 단축이나 휴점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주말 새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