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개통, 최대 24만원 유지전작 '갤S10' 대비 절반 수준 그쳐정식 출시일 조정 가능성 및 스팟성 대란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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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개통과 함께 공시지원금을 20만원대 수준으로 확정했다. 사전예약 당시 예고한 최대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유지한 것으로, 3사 모두 기습 상향은 없었다.

    앞서 3사가 내놓은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 방안'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지만, 업계에선 5G 고객 유치를 위한 3사 간 '눈치싸움'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7일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을 일제히 실시했다. 사전예약 개통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통 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10만~20만원 수준(갤럭시S20·갤럭시S20 플러스·갤럭시S20 울트라 동일)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10'의 사전예약 개통 당시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5G 상용화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S10'의 경우 이통 3사의 5G 고객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에 따라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5GX 슬림'(월 5만5000원)에 10만원, '5GX 스탠다드'(7만5000원) 12만 3000원, '5GX 프라임'(8만9000원) 15만원, '5GX 플래티넘'(12만5000원) 1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KT는 '5G 슬림'(5만5000원) 10만3000원, '슈퍼플랜 베이직'(8만원) 15만원, '슈퍼플랜 스페셜'(10만원) 18만7000원, '슈퍼플랜 베이직 플러스'(9만원) 15만4000원, '슈퍼플랜 스페셜 플러스'(11만원) 20만4000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5G 라이트(5만5000원)' 9만7000원, '5G 스탠다드'(7만5000원) 13만2000원, '5G 스마트'(8만5000원) 14만9000원, '5G 프리미어 레귤러(9만5000원)' 16만7000원, '5G 프리미어 슈퍼'(11만5000원) 20만2000원 등이다.

    이통 3사는 지난 10일 신규 단말기 출시에 따른 출혈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는 '사전예약 기간 예고한 지원금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공시지원금 역시 해당 내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이통 3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원 수준으로 SK텔레콤 3조 700억원, KT 2조 7382억원, LG유플러스 2조 246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5%, 18.4%, 8.7%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현재 사전예약 개통 기간인 만큼 정식 개통 시기에 맞춰 공시지원금에도 상당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코로나19' 여파를 비롯 전작 대비 낮은 공시지원금으로 당초 예상보다 감소함에 따라 공시지원금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선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을 35만대(SK텔레콤 15만대, KT 11만대, LG유플러스 10만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 물량에 비해 실제 개통량이 다소 저조한 만큼 공식 출시일인 다음달 6일을 기점으로 공시지원금 기습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5G 고객 유치를 위한 눈치싸움 속에서 스팟성 불법보조금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