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5개중 4개가 공공…청약저축 납입액 많은순 선정 전매제한 최대 10년·의무거주기간 5년…자격요건 '깐깐'과천제이드자이 3.3㎡당 2195만원…과천시세 4554만원 '반값'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 '떼청약'…평균 경쟁률 '193.6대1'
  • ▲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블록별 분양예정단지. ⓒ 각 사
    ▲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블록별 분양예정단지. ⓒ 각 사

    지난 1년간 수도권 무주택자의 마음을 애태웠던 '과천지식정보타운(과천 지정타)' 공공주택지구가 지난달 21일 첫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레이스에 돌입했다. 과천 지정타는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제2의 위례신도시'로 불린다.

    경기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대에 조성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의 총 면적은 135만3090㎡로 GS건설이 첫 분양에 나섰다.

    청약결과는 예상했던대로 '초대박'을 쳤다. 9일 청약홈에 따르면 S9블록에 들어설 '과천제이드자이(총 647가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물량 132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193.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9㎡A타입에서 나왔다. 40가구 모집에 590명이 몰렸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515가구 모집에 1만2976명이 몰려 25대1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자격요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일반적인 청약조건에 저축납입총액도 본다. 3년이상 무주택 세대주가 청약통장에 가입한지 2년을 경과하고 월납입 24회를 충족했더라도 저축납입액이 많은 순으로 선정된다.

    또한 매월 납입액도 10만원씩만 인정된다. 24회에 걸쳐 30만원씩 720만원을 납입했더라도 실제 납입인정금액은 10만원씩 240만원이 되는 식이다.

    소득·자산 기준도 있다.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을 제외한 모든 공급에 소득기준이 적용된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기준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 이하여야 한다. 3인이하 가구 기준으로는 월 555만4983만원이다.

    제이드자이의 경우 자산기준도 추가됐다. 가구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이 공시가격 기준 총 2억1550만원 이하여야 하며 자동차가액도 2764만원을 넘어선 안 됐다.

    특별공급 비중이 훨씬 많은 만큼 일반분양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다. 실제로 제이드자이는 총 647가구중 79.6%인 515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이었다.

    이밖에 전매제한 최대 10년과 의무거주기간 5년도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과천지정타에 수요가 몰린 이유는 간단하다. 주변시세 대비 절반수준밖에 안되는 저렴한 분양가 덕이다. 과천제이드자이 3.3㎡당 분양가는 2195만원으로 기준층의 공급가는 △49㎡ 4억5080만~4억5550만원 △59㎡ 5억2320만~5억4230만원이다.

    과천시 아파트시세(6일 기준)가 3.3㎡당 평균 4554만원인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반값아파트'인 셈이다. 일례로 인근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 경우 지난달 2일 12억2700만원에 실거래 됐다. 당첨만 되면 최소 시세차익만 6억8000만원가량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과천에 집중된 갖가지 호재들도 수요자 마음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과천지정타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불과 10분거리로 향후 인덕원역과 과천종합청사역 사이에 지식정보타운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GTX-C노선이 과천역을 지나게 되며 정부과천청사역과 연계될 위례 과천선 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과천 우면산간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오는 2027년까지 개발호재들이 남아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천지정타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힘이 빠졌던 과천 분양시장에 큰 이슈"라며 "과거 위례신도시가 큰 시세차익을 거뒀던 것처럼 과천 일대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천을 필두로 인근 안양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대 인덕원과 의왕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