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팹 장비 투자 578억弗 전망… 전년比 3% 상승삼성·하이닉스, 코로나19 불구 중국 성장 주도
  • ▲ 자료사진. ⓒSK하이닉스
    ▲ 자료사진. ⓒSK하이닉스
    글로벌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지난해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급격히 성장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지난해 562억달러 대비 약 3% 상승한 57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 상반기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SEMI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중국의 팹 장비 투자를 위축시켜 올해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12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약 22% 증가한 1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팹 장비 투자액의 성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MIC 및 YMTC의 투자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대만의 올해 팹 장비 투자액은 TSMC와 마이크론의 투자에 힘입어 약 14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 중 최대 투자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로 팹 장비 투자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으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 대비 31% 성장한 1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한국의 팹 장비 투자액은 26% 상승해 170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올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33% 상승한 2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 50% 이상 급성장한 37억달러로 예상된다. 내년 팹 장비 투자액은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및 인피니온의 투자 규모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와 내년 각각 2%,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소니 및 마이크론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미 지역의 올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6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에도 4% 감소해 투자 침체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발표에 인용된 SEMI의 최신 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1300개 이상의 팹을 분석해 투자액, 생산량 및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