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에게 가급적 전자투표 참여 요청SK하이닉스, 출입 제한 실시 등 감염 안전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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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이주부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건강과 안전을 위해 주주들에게 가급적 전자투표로 참여해 주기를 독려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수칙상 고위험군과 발열·호흡기 증상자,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자 등은 전자투표를 이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지난 8일부터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스템에 접속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17일만 오후 5시까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개최했지만 2018년 액면분할 후 처음 개최한 지난해 주총에서는 좌석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고 쌍방향 중계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주주 1000여명이 참석해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00여명이 수용할 수 있게 좌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총 당일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해 참석자들의 체온을 확인할 예정이다. 발열, 기침 등 증세가 있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같은날 서초 엘타워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삼성전기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뿐만 아니라 주총장에 들어가는 모든 주주들에게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게 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별도 공간에서 영상으로 주총을 시청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주주는 입장을 막는다.

    오는 20일 이천 본사에서 제27기 정기 주총을 진행하는 SK하이닉스도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총 당일 주주 외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들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로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실시한다.

    또 주총과 관련해 기자 등 취재진의 입장 제재도 요청했다. 주총 참석 주주에 대해서는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로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일정과 장소 변경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지만, 예정대로 오는 26일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전자투표 도입 계획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