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르엘신반포' 분양...흥행 예상3.3㎡당 평균분양가 4849만원...'로또아파트' 관심 비규제지역 수혜 인천 송도에서도 분양 흥행 예고
  •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르엘신반포' 조감도.ⓒ롯데건설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르엘신반포' 조감도.ⓒ롯데건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달 아파트 분양실적은 예정 물량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올해 서울 강남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와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인천 송도에서 분양이 예정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3~29일) 전국 11개 단지에서 총 7546가구(일반분양 6180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지난주(1476가구)에 5배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했던 단지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만9134가구에 달했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1만558가구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 서울 강남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재건축 아파트인 '르엘신반포'가 오는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15억원 이상 대출금지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폭탄까지 겹치며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청약흥행을 장담하는 분위기다.

    3개동, 280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지만 무엇보다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르엘신반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849만원으로, 전용 84㎡가 16억5300만~16억7200만원에 분양된다.

    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신반포센트럴자이'(4월 입주예정)의 전용 85㎡ 입주권은 현재 29억~30억원 수준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최소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가 저렴해 '로또아파트'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강남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다른 단지들의 분양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도 오는 24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전용 84∼175㎡ 아파트 1205가구와 전용 59㎡ 오피스텔 320실로 구성된다.

    국제업무지구(IBD) 내에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단지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송도는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고 대출한도도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수도권 규제지역보다 높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을 오가는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외부 투자자들이 송도에 몰리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내놓을 때마다 송도는 반대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