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업무 이관·코로나19 여파...1분기 분양지연 탓도분양가상한제 유예연장…둔촌주공 등 7월로 연기
  • ▲ 전년대비 4~5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 전년대비 4~5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분양시장이 활짝 열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로 전년 9만2775가구 대비 1.3배 늘었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은 4월이 5만5411가구로 가장 많고 5월 3만6738가구, 6월 2만4879가구로 집계됐다. 예년에 비해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크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월말 조사당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4만5595가구로 집계됐는데 3월12일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 26일 다시 조사한 결과 5만5411가구로 1만가구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부분 지방 분양물량이 이월됐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대구 달서구 '대구도류동센트레빌' 등이 기존 3월에서 4월로 늦춰졌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4월말에서 3개월 유예돼 7월 말로 연기되면서 분양을 서두르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당초 4월 분양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비롯해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 6·7구역이 분양시기를 7월로 미뤘으며,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도 5월로 연기됐다.

    2분기 분양물량은 경기에 집중됐다. 이 기간 경기에 공급되는 물량은 3만658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 ▲ 2분기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 2분기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수도권에서는 지방 6만2015가구 보다 7000여가구 적은 5만5013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 4만8288가구 보단 13.9%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는 신반포13차·흑석3구역이 분양에 나서며, 상계6구역·래미안엘리니티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경기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 단지로는 서울 구로동과 인접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와 상암동과 맞닿은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산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등이 있다.

    2분기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부산 분양시장은 올 3월 해운대구 쌍용플래티넘해운대가 226대 1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래미안레이카운티(4470가구)를 비롯해 부암제1구역(2195가구), 대연4재건축(1374가구) 등 대규모 브랜드단지가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