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 맞손…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 수립63가구·학습동아리방 갖춘 상생공간으로 지역활력 기대
  • 10년간 장기 방치됐던 거창 모텔건물이 행복주택과 지역주민·지자체가 함께 하는 동아리방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경남 거창군 숙박시설에 대한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방치건축물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창 숙박시설은 애초 15층 모텔로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2010년 6월 공사가 잠정 중단된채 도심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경남도·거창군·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거창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신혼부부·청년·대학생 등에 행복주택 63가구를 공급하고 지역민과 지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을 설치해 사업 공공성도 강화키로 했다.

    또한 기존 숙박시설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함에 따라 철거없이 리모델링해 약 3개월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하게 됐다.

    앞으로 경남도와 LH는 위탁사업협약을 체결, 향후 LH는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주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연내 완료하고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선도사업이 방치건축물 정비사업 모범사례가 돼 체계적인 정비계획수립 및 사업추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도시재생법 개정으로 방치건축물 정비사업도 도시재생 지원대상에 포함돼 공사비 보조 등 공공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성공모델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공사가 중단된 선도사업 건축물인 서울 광진구와 원주시 공동주택·울산시 복합상가 3개소는 공공지원 자력재개로 공사를 이미 완료했으며 기존병원을 철거한 후 공동주택으로 건축중인 과천 우정병원은 분양가 심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