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환경정책으로 폐지 반입 중단… 국내 가격 60% 하락깨끗한나라·한창제지·신풍제지, 산업용지 생산라인 중단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한솔제지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6% 늘어난 409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의 친환경정책으로 국내 폐지값이 떨어졌고 산업용지 시자에서 경쟁사가 철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솔제지는 29일 올해 1분기 매출액 428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99.9% 늘었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인쇄용지 ▲특수지 등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이 중 1분기 실적개선의 핵심은 산업용지다.

    중국이 폐지 반입을 중단하면서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폐지가격이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폐지 수요가 줄어 국내에서 공급이 늘어난 셈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018년 폐지 반입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국내 폐지 가격은 60% 이상 하락했다”며 “중국의 시장이탈로 글로벌 폐지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산 폐지 수출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깨끗한나라와 한창제지, 신풍제지 등이 산업용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솔제지에 물량이 쏠렸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이다. 현대차증권은 폐지값 하락과 경쟁사 철수 등으로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4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