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삼성, LG, 애플 신제품 출시 경쟁이통3사, 공시지원금 확대 고객 모시기 분주가입자 유치 경쟁, 불법 리베이트 전쟁 번질까 우려
  • 5월 황금연휴와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 간 '지원금 전쟁'이 막을 올렸다.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려 이용자를 확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삼성전자(갤럭시 A31·A51 5G), 애플(아이폰SE), LG전자(LG벨벳)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줄줄이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갤럭시 A31과 A51은 출고가가 각각 37만 4000원, 57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KT의 공시지원금은 갤럭시 A31에 15만 3000원, A51에 24만원으로, 이통 3사 중에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갤럭시 A31의 공시지원금을 9만∼14만원, A51은 8만 7000∼17만원으로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A31에 8만∼12만 5000원, A51에 9만∼16만 800원을 지원한다.

    아이폰SE의 출고가는 64GB 기준 53만 9000원, 128GB 60만 5000원, 256GB 기준 74만 8000원으로 정해졌다. 아이폰SE의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요금제별로 3만 9000∼10만 5000원으로 책정하면서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KT는 3만 4000∼8만 1000원, SK텔레콤은 5만∼8만 2000원으로 아이폰SE의 공시지원금을 정했다.

    15일 출시되는 LG벨벳 출고가는 89만 9800원으로, 공시지원금은 최대 7~24만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요금제별로 보면  KT는 8만 6000원∼24만원으로 가장 높고, LG유플러스 7만 4000원∼18만 9000원, SK텔레콤 8만 7000원∼17만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124만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대폭 인상했다. 요금제별로 LG유플러스는 50만원, KT는 48만원, SK텔레콤은 42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대리점과 판매점의 추가 지원금이 더해질 경우 10만원대 수준으로 갤럭시S20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의 과도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불법 리베이트(판매 장려금) 전쟁으로 번질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부 유통 판매점에서는 황금 연휴 기간 불법 리베이트를 통해 '0원 폰'을 판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사들은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고, 이통사들은 공시지원금을 높여 소비 심리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다만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단속을 통해 불법 보조금 대란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