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탄생 예고 全계열사 역량 집중 전략 조합원 마음 움직여준공후분양 제시 분양수입 2500억원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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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으로 시선을 모았던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가 최종 선정됐다. 접전끝에 삼성물산이 수주권을 거머쥐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전체 조합원 1623명중 1250명이 총회 현장에 직접 참석했고 그중 686명이 삼성물산에 표를 던졌다. 

    경쟁사였던 대우건설은 총 617표(무효13표)를 얻었으나 아깝게 수주에 실패했다. 단지명 '트릴리언트 반포'를 내세우고 선·후분양은 물론 재건축사업 리츠까지 제시하며 정비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개표 마지막까지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총회장에서 투표를 마친 조합원들 대부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갈등이 너무 심해서 사실 어떤 시공사가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의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선택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재건축사업에 쏟아붓겠다는 삼성물산의 영향력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현장에 있던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래미안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삼성물산을 지지한 조합원들도 삼성을 연호하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 

    또한 삼성물산은 높은 신용등급(AA+)를 바탕으로 100% 준공 후분양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후분양을 택하면 공시지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25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공사기간을 34개월로 단축하고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가량 절감한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사업비 대여금리가 회사채 금리(1.8~1.9%)보다 높지만 대규모 사업비로 조합원 이주비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 역시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갈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됐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사업속도에 탄력이 붙길 바라고 있다.

    반포3주구 조합은 이날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새로 선정하고 멈췄던 재건축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삼성물산의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은 지하 3층, 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으로 건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