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50% 사상 최저 인하 영향주택대출 금리는 시차 두고 인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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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금리 0%대 시대가 찾아왔다. 현재 기본금리 1% 수준인 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이르면 이번주에는 추가 인하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0%로 0.25%p 인하하자 다른 주요 시중은행, 지방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폭 내에서 예금금리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모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주 중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의 이자는 이미 1%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급여·자동이체, 첫 거래 고객 등 우대조건을 합쳐도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연 1.1∼1.2%에 그친다.

    실제로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우리은행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 0.7%,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등이다.

    이미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단숨에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 바 있다.

    예금 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하단이 2%대에 형성돼 있다.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연 1.85∼2.2%·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간다.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달 반등하는 듯하던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고정형 금리 역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