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배전·인프라, 1분기 호실적 견인신재생 직류 에너지 연계 제품 상승세기간산업 유지보수 매출 발생… 코로나19 영향 제한적
  • ▲ LS일렉트릭 본사. ⓒLS
    ▲ LS일렉트릭 본사. ⓒLS
    LS일렉트릭(舊 LS산전)의 전력 사업부문의 원가절감 및 연구개발이 빛을 보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올해 1분기 LS일렉트릭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56억원, 40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1%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은 전력부문이다. 지난해 1분기 4135억이던 해당 부문의 매출은 올해 5113억원으로 23.7% 늘었다.

    전력사업부문은 크게 전력수배전과 전력인프라 사업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전력 수배전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최종 공급처까지 안전하게 전하는 동시에 전력차단·개폐 등 계통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이다.

    국가별로 다양한 전력계통 및 규격이 있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아울러 최근 신재생 직류 에너지 발전원과 연계된 제품이 각광을 받으며 글로벌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수배전사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는 제품원료의 특성을 고려해 ODM 등으로 원가절감에 주력해왔다. ODM은 제품의 설계부터 개발, 생산 등 전 과정을 제조사가 맡는 방식이다. 협력사 등 다른 업체의 개입이 없어 그만큼 투입금액이 줄어든다.

    전력인프라는 국가 전력망을 구축하는 기간산업으로 세계 각국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장기간 검증과 실적이 사업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력인프라는 산업 특성 상 기간산업 투자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등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에서 상당부분의 매출이 발생해서다.

    또한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편승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앞서 현지 기업인 ‘파커 하니핀’의 EGT 사업부를 인수, LS에너지시스템을 설립한 바 있다.

    증권가는 LS일렉트릭이 전력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올해 매출로 2조4523억원, 영업이익 173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매출은 지난해 보다 4.5%,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수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전력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흐름은 계속 이어져 내년에는 19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