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민총소득·소비자물가 마이너스로 전환기업들은 운전자금 마련 위해 대출 끌어다 써정부 兆 단위 부양책 내놨지만 경기침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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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둡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211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1% 감소한 수치인데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2015년에도 GNI는 –1.9%를 기록한 바 있다.

    소득이 줄자 저축률도 떨어졌다. 총저축률은 1.3% 포인트 내린 34.7%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동이 더욱 위축됐다는 점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4% 하락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포인트 떨어졌다.

    효자 수출품인 반도체가 버텨준 것이 위안거리지만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수출지수도 1.4% 줄었다.

    1분기 국민총소득은 전기대비 2.0% 포인트 하락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하회했다.

    5월 소비자물가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물가상승률이 –0.4%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또다시 디플레이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빚으로 버텼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대출을 받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밝힌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51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1259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증가폭은 2008년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빚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서비스업은 34조원, 제조업은 14조8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긴급금융지원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