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급 및 수요 충격도 회복세하반기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 시장 우려보다 강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전망 '청신호'
  • ▲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연합뉴스
    ▲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액 54억4천만 달러(약 6조 5,274억 원), 영업이익 8.8억달러(약 1조 564억 원)를 기록해 한차례 상향 조정된 가이던스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마이크론은 클라우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서버향 D램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 이는 최근 상당수 시장 참여자의 하반기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전망과 상반되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이크론측은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개선 및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 신규 게이밍 콘솔 등장이 메모리 수요 개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점을 근거로 마이크론은 올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57.5억달러~62.5억달러, 영업이익 12.8억달러로 제시했다. 매출액 가이던스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인 54.7억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 마이크론측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글 페이스북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은 더 많은 메모리 컨텐츠가 요구
    되는 환경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던 모든 생산 라인의 가동률이 회복됐고 2분기 문제가 됐던 싱가포르와 대만에 위치한 후공정 라인도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영향은 생산 시설을 최적화시켜 그 효과를 상쇄시켰다"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모바일(Mobile) 부문에서 큰 폭의 회복이 있었고, 스토리지 부문의 매출도 견조했다"며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며 모바일 부문의 약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단 마이크론 매출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단기 리스크 포인트"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9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2분기 전망치도 매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으로 계속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디램 영업이익률은 판매가격상(ASP) 상승과 매출액 증가를 반영해서 13%p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낸드 물량 증가와 ASP상승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