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59㎡B형 25억에 거래수도권·지방 규제 수위 높이자 서울로 투자수요 회귀
  • ▲ 서울 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
    ▲ 서울 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
    6·17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다시한번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래미안대치팰리스' 59㎡B형이 25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 같은 평형이 2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억2000만원이나 상승한 셈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작년 10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이 34억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원을 달성한 뒤 또 한번 기록한 셈이다.

    실제로 최근 강남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서울 핵심지로 투자 수요가 복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뒤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수도권 지역 규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울이 다시 한 번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서울, 수도권, 지방의 규제 수위가 똑같이 높다면 좋은 입지와 상품성이 좋은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 집값 상승은 비강남권과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포착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125㎡는 지난 달 18일 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와 비교시 5500만원 올랐다.

    규제 강도가 높아진 지방에서도 투자시 입지 중요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전, 청주가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조정지역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교통망, 인프라가 구축된 세종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세종 중흥S클래스 리버뷰 98㎡형 시세는 9억원이다. 지난 지난 달 7억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일각에서는 투자 수요가 서울, 세종 등 핵심지로 쏠리는 상황에서 김포나 파구처럼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이 조정지역에 추가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경색될 것으로 우려 중이다. 

    지역간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지방의 집값 차이를 벌어지게 만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