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6개월, 잔액조회‧이체 주로 사용핀테크 수수료 90% 절감, 고객 편의성↑올 연말, 제2금융권 오픈뱅킹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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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중 7명이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핀테크 업체를 통한 가입과 등록계좌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올해 연말부터는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제2금융권까지 참여업체가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 등 금융권은 6일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오픈뱅킹이란 직접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제3자가 개발한 앱이나 다른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 소유의 모든 계좌를 한 번에 조회,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였다.

    오픈뱅킹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오픈뱅킹 도입성과를 보면 오픈뱅킹 가입자는 4000만명, 등록계좌는 6600만개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 중이다. 

    은행과 대형사업자, 중소형사업자 등 72개 이용기관 중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오픈뱅킹의 월간 API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으로 지난달 기준 총 10억5000만건에 달했다. 업권별 이용을 보면 은행은 잔액조회가 84.5%를, 핀테크기업은 출금이체가 82.5%를 기록해 가장 빈번했다. 

    서비스는 은행권의 경우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와 조회가 주를 이뤘고,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또 30~40대 직장인이 오픈뱅킹 주 이용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픈뱅킹 확대로 지난 6개월간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촉진되고 소비자편익도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핀테크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오픈뱅킹 실시 이후 핀테크 기업은 수수료가 기존보다 90%나 절감됐고, 고객은 다양한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참가대상을 확대하고, 보안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참가대상은 서민금융기관과 금융투자회사 등 24개 기관으로 올해 하반기에 참가절차와 관련 규정개정을 통해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앞으로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와 결합하면서 개방과 연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금융사와 핀테크, 빅테크업체에서 금융보안과 데이터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