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상 삼성 임직원 조사에 검찰의 교체 요구도 다수의 관련자 변호인에 중복해야 나올 수 있는 숫자 일방적인 추정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 표해"경제 위기 상황 속 기업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선임한 변호인 수가 400명 이상이라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2일 뉴스룸을 통해 "한겨레신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 등이 선임한 변호인 수가 4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은 턱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부회장 등 사건 관련자가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선임서는 350여장으로 선임서 한장에 변호인 여러명이 기재된 건을 감안하면 총인원은 4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 지휘부와 수사팀 검사의 인사이동에 따라 변호인들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지정해 선임해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악의적으로 왜곡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무려 19개월이 넘는 기간에 100명 이상의 삼성 임직원은 물론 여러 대형 회계법인과 국내외 금융사 및 그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 만큼 적정하게 선임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검찰이 여러 이유로 무리하게 변호인 교체를 요구한 경우도 있어 사건과 관련된 전체 변호인 수는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00명이라는 숫자는 턱없이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삼성 이외의 회사나 회계법인 등 다수의 관련자가 선임한 변호인을 모두 합치고 그것도 중복해서 계산해야만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사를 받는 개인이나 기업은 기본권 방어 차원에서 필요한 변호인을 각자의 사정에 따라 적정하게 선임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사가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한겨레신문이 어떤 경로로 형사소송법상 엄중하게 비밀이 보장돼야 할 변호인 관련 정보를 입수했는지도 의아하다"며 "일방적으로 추정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강도 높은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결정이 나온 것은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미증유의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