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샵스' 론칭… 수수료 없어 지각변동 예고구글코리아, 유튜브로 '쇼핑 익스텐션' 서비스 시작국내 기업들도 유료 회원제 등 이용자 혜택 강화
  • ▲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세계 대형 IT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페이스북 코리아 홈페이지
    ▲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세계 대형 IT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페이스북 코리아 홈페이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세계 대형 IT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포화상태에 진입한 이커머스 시장에 뒤늦게 나선 만큼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잠재 고객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코리아 등 대형 글로벌 IT업체들이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샵스(shops)'를 지난 5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선보였는데, 이를 한국 등 8개 아·태지역으로 확대한 것.

    페이스북은 이용자에게 별도의 광고비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샵스를 이용하면 사업자들은 각 제품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컬렉션 만들기’ 기능과 브랜드 색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선전할 수도 있어 일종의 ‘1인 홈쇼핑 방송’이 가능하다.

    구글코리아 역시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유튜브 ‘쇼핑 익스텐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 광고 하단에 등장하는 ‘지금 쇼핑하기’에서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다. 기존에는 유튜브 광고 시청 도중 ‘더 알아보기’를 눌러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는 수준이었지만,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영상 아래 카탈로그 형식으로 상품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게됐다. 

    이들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울상을 짓는 것은 단연 국내 업체들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기업부터 유통 공룡인 롯데·신세계·현대와 유니콘 기업인 쿠팡, 마켓컬리 같은 스타트업까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일단 갖은 혜택과 서비스를 도입해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지난달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용자 혜택을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 ‘스마트 스토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6% 성장했고, 스마트스토어 사용자는 3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도 최근 이커머스 사업에 비중 있게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물류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데 이어 실시간 홈쇼핑 서비스인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수차례 시범 도입해 시장 반응을 살폈다. 

    업계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면서도, 이들의 경쟁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분석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은 플랫폼에 커머스를 붙이는 형태로 수익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판매자에 대한 혜택, 다른 서비스와 접목 등이 성공의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