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 전년比 35% 감소'내수 기반' 화웨이, 하반기 부진 예고삼성전자 반사수혜… 3분기 출하 개선 기대
  •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출하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3분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화웨이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을 필두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면서 1위 탈환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2126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5% 감소했다. 지난 4월 이연 수요 대응을 위한 출하 확대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감소폭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18 쇼핑 페스티벌 등 수요 회복이 기대됐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지역감염 및 재확산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7월 출하 부진에 따른 채널의 재고 증가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화웨이의 부진도 전망되고 있다.

    화웨이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5580만대를 출하,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제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코로나19 회복에 들어갔고, 미중 갈등에 따른 애국소비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화웨이를 향한 압박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화웨이의 호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의 같은 기간 유럽시장 점유율은 1년 전과 비교해 6%p 감소한 16%로 기록됐다.

    특히 화웨이는 독자 개발 반도체 '기린' 칩 생산도 어려워지면서 스마트폰 경쟁력 및 제품 생산에 있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출시도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맞아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강해지는 화웨이 제재로 유럽지역에서의 반사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출하는 미국과 유럽 등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출하 확대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업체 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