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연계한 사회적가치 창출 고심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창립 당시 ‘햇님’ 로고서 착안… 2017년 ‘mom편한’ 브랜드 출시
  • ▲ 강민혜 롯데지주 CSV팀 수석이 16일 뉴데일리경제 주관으로 열린 ‘SDGs 2020 포럼’에서 그룹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 강민혜 롯데지주 CSV팀 수석이 16일 뉴데일리경제 주관으로 열린 ‘SDGs 2020 포럼’에서 그룹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올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롯데그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mom편한’ 사회공헌브랜드를 출범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가브리엘 스튜디오에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포럼 2020 X 칸 라이온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열린다.

    페스티벌 첫날인 16일에는 UN이 설정한 SDGs 목표 중 ‘경제성장·좋은 일자리’와 ‘불평등 감소’를 주제로 진행된다. 첫 세션을 맡은 강민혜 롯데지주 CSV팀 수석은 현재까지 진행해온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전략과 실제 진행사업에 관해 소개했다.

    강 수석은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및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의 방향성은 크게 세 가지”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성과 명확한 사회공헌 대상의 타깃 및 목표 설정,  글로벌 어젠다에 동참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관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이 사업 연계성”이라며 “롯데는 특정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의 소비자와 이해 관계자의 관점에서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모태는 1967년 롯데제과다. 당시 로고는 ‘햇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뜻이 담긴 태양 모양이었다. 과자 하나를 받았을 때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상징이다.
  • ▲ 김민경 롯데지주 CSV팀 책임이 16일 서울 마포 서강대 가브리엘 스튜디오에서 열린 ‘SDGs 2020 포럼’에서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김민경 롯데지주 CSV팀 책임이 16일 서울 마포 서강대 가브리엘 스튜디오에서 열린 ‘SDGs 2020 포럼’에서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롯데는 그룹의 출발이 이 로고에 있다고 착안해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적가치 창출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출시된 브랜드가 ‘mom편한’이다. 엄마라는 뜻의 ‘mom’과 마음의 줄임말 ‘맘’, 두 가지 뜻이 담겼다.

    지주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역시 mom편한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사업은 ▲공동육아나눔터 ▲꿈다락 조성 등이다.

    먼저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군인 가족의 육아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직업군인은 2~3년 마다 근무지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낯선 곳에서 육아를 해야하는 엄마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전방부대의 경우 주변에 아이를 키울만한 시설이 적어 더 고충이 많다. 롯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관사에 공동육아나눔터라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와의 협력으로 전방 지역의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개선사업이다. 전국에 4만여 곳이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정부의 지원이 넉넉하지 않아 시설이 매우 열악한 편이다. 이 곳의 구조를 개선해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아이들이 ‘나만의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다락방을 만들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들은 이 공간에 주위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책을 읽는 등의 활동을 하는 중이다.

    엄마와 아이에서 출발한 롯데의 사회적가치 창출활동은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김민경 롯데지주 CSV팀 책임은 “남성육아휴직을 처음 시행할 당시 본인도 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지 문의가 많았다”며 “현재 대부분 계열사가 성과지표에 육아휴직활용빈도를 체크하는 등 의무화했고, 다녀온 직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매우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현재까지 추진한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SDGs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해 이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지주사를 중심으로 15개 계열사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그룹 차원의 SDGs 이행보고서를 발간했다.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이 10여년 전부터 SDGs 이행 정도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롯데 역시 매년 목표 대비 진도율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강민혜 수석은 “롯데의 마음은 엄마의 진심을 읽고 문제해결에 다가가는 것”이라며 “사업의 성과관리를 통해 엄마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모두가 마음 편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