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의 지속가능한 유통…‘환경-상품–사람’의 선순환새벽배송 포장재 종이로 전면 교체한 '올페이퍼 챌린지'재활용 수익금으로 초등학교에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
  • ▲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올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옳은 일이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한 사람들이 모여 컬리를 만들었습니다."

    박은새 컬리 크리에이티브 조직 리더는 17일 진행된 뉴데일리경제와 칸라이언즈가 주최한 'SDGs 포럼'에서 자사의 지속가능한 유통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켓컬리는 △생산자와의 동반 성장 △지속가능한 상품 선정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발 및 개선 △사회에 대한 기여 등 4가지의 지속가능한 유통 분야를 추구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생각하는 좋은 유통이란 소비자와 생산자, 마켓컬리가 모두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다. 고객은 믿을 수 있는 상품과 좋은 서비스를 받고, 공급사는 뛰어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납품가격과 판로를 확보하고, 마켓컬리는 적정한 이윤을 취하면서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유통시스템이다.

    박 리더는 "컬리의 유통이 지향하는 최우선의 가치는 좋은 상품과 신선에 있다. 이러한 가치는 깐깐한 상품 선정 기준과 과도해 보이기까지 하는 풀콜드 체인 배송방식을 구현해 냈다. 기존 유통업에서 어려웠던 시스템이 구축되고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생산자와 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상생이 이어지고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종이를 도입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실시했다.

    비닐 완충포장재, 비닐 파우치, 지퍼백, 박스테이프,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모두 종이로 변경했고, 아이스팩도 안전성을 높인 종이 워터팩으로 변경했다. 마켓컬리에서 신규 도입한 보랭 박스는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을 기본으로, 온도 유지에 탁월하게 제작되어 상품의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난 9월 올페이퍼 챌린지 선언 후 올해 상반기까지 스티로폼 박스 2541t과 비닐봉지 1378만장, 젤 아이스팩 8396통, 비닐 페이스 47만개의 사용량을 줄였다.
  • ▲ ⓒ'2020 SDGs포럼' 영상 캡쳐
    ▲ ⓒ'2020 SDGs포럼' 영상 캡쳐
    회수한 종이 박스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갔다. 마켓컬리는 고객이 다음 주문 때 박스를 집 앞에 내놓으면 회수해 재활용한다. 재활용을 통한해 나온 수익금 100%와 '트리플래닛'이 컬리에서 반려식물을 판매한 수익금 50%를 합쳐, 전국 서울·인천·충남 등 전국 초등학교 교실에 미세먼지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 화분을 기증한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월곡 초등학교(30개 학급, 496명)을 시작으로  △지난 6월 인천 청라초등학교(25개 학급, 학생 650명) △7월 서울 마포 신북초등학교(37개 학급, 학생 893명) △8월 충남 아산 탕정미래초등학교(35개 학급, 학생 880명)에 각각 교실 숲 조성을 마쳤다.

    마켓컬리의 다음 '도전'은 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 도입이다. 플라스틱, 비닐 팩 등에 담겼던 상품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꿔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각오다.

    박 리더는 "종이박스를 통해 상품을 받아보지만, 아직 샐러드나 반찬은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포장재 산업 자체가 오프라인 유통에 최적화돼 발전됐다. 생산자들에게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리더는 “지속가능한 유통을 위한 우리의 바람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2015년 창업 당시 소비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접점은 온라인이었고, 생산자의 소중한 상품을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식은 풀콜드체인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환경이 온라인으로 급변하다 보니 어느덧 컬리는 없어서는 안 되는 서비스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컬리의 서비스를 통해 시장이 변화되고 그로 인해 옳은 가치들이 실현될 때 저희의 비즈니스와 유통업 역시 지속가능하고 종속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옳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컬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여러 과정을 거듭하면서 내일의 개선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