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외 지자체장 권한으로 운영 시작빕스 12곳, 애슐리 36곳 재개한달 휴업에 매출 타격… 전 매장 재개 시점 미정
  • 빕스 매장ⓒCJ푸드빌
    ▲ 빕스 매장ⓒCJ푸드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휴업했던 뷔페업계가 순차적으로 운영이 재개되고 있다. 뷔페는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가운데 하나지만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지자체장 권한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빕스는 이날부로 광주관천점, 광주충장로점을 영업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대구수성교점, 대구죽전점, 제주연동점, 전주점 등 41개 매장 가운데 12곳을 문을 열었다. 다만 한식 뷔페 계절밥상의 11곳 전 매장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회사 측은 멤버십 쿠폰 등 유효기간을 다음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도 같은 날 갤러리아 천안점, NC청주점, 광주유스퀘어점이 재개장했다. 총 94개 매장 가운데 36곳을 운영 중이다. 애슐리를 포함해 자연별곡·피자몰·로운·수사 등 5개 브랜드 총 171개 매장 가운데 41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영업을 조금씩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장 방역과 직원 위생을 더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테이블 간격 1m 이상 띄우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 위생 장갑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도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에 속속 들어갔다.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 등 제주도와 강원도권 호텔과 리조트도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 호텔은 운영 재개는 미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호텔들이 오는 28일 이후 뷔페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앞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면서 전국 매장 운영이 지난달 19일부터 중단됐다. 이에 따라 대형·중소형 등 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매출이 급감하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실제 폐업도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폐업한 전국 일반 음식점 중 영업방식이 뷔페식인 음식점은 210곳이다.

    CJ푸드빌 빕스 불광역점, 전 매장이 임시휴업상태인 계절밥상의 동대문 롯데피트인점은 이달부터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랜드이츠 애슐리도 클래식 매장 5곳, W 매장 4곳을 9월까지만 운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27일까지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이후 2주간은 방역의 수위를 2단계 이상으로 높여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뷔페업계는 휴점이 언제 끝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휴점이 장기화되면 임대료와 유휴 인력 문제 등으로 도미노 폐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이달까진 전 매장 오픈이 힘들 것 같다"면서 "고정비는 계속 들어가는데 재오픈 시기도 명확하지 않아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지침이 모호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어 현장에선 아직까지 혼란스럽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주 추석 연휴로 유행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