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시' 목표였지만 코로나 등으로 지연출시 일정 조율 단계 돌입… 10월 출시 유력프리미엄 백화점에 전시… 1억원 넘을듯
  • ▲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LG전자
    ▲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LG전자
    LG전자의 야심작 '롤러블 TV'의 출시가 당초 목표였던 3분기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프리미엄 백화점에 롤러블 TV가 전시되는 등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내달에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의 출시는 4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사장 올 초 CEO 2020에서 "늦어도 올 3분기 중에는 출시될 것"이라며 롤러블 TV의 출시 일정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또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가 1주일 남은 만큼 현실적으로 3분기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LG전자의 3분기 출시 목표에는 코로나19 변수가 고려되지 않았다. 권 사장의 3분기 출시 공언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정상 가동도 고려됐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저우 공장의 양산도 당초 목표인 상반기에서 지난 7월로 미뤄졌다.

    롤러블 TV는 지난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OLED의 공급 현황이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타이트했고, 고가의 제품인 데다 롤러블 형태인 만큼 품질검증이나 신뢰성 확보에 시간을 더 쓰기로 하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LG전자에 따르면 롤러블 TV의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까지 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내달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롤러블 TV를 전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에 전시한 것을 출시 준비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다.

    롤러블 TV는 이처럼 백화점 등 프리미엄 고객층이 많이 찾는 유통점을 중심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LG전자 TV 중 최고가인 5000만원 수준의 88인치 8K 올레드 TV보다 두 배가량 비싼 셈이다.

    LG전자의 롤러블 TV 출시가 가시화 되면서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롤러블 TV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OLED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다만 고가인 만큼 대중화보다는 초(超)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