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드라이브 스루 메뉴 9월 판매량 전달 대비 30% 가량 늘어인터컨티넨탈은 5월 대비 90% 상승JW메리어트 동대문도 꾸준히 상승 중… 서비스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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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에 따라 호텔 뷔페 정상 운영이 어려워지자 호텔들이 내놓은 '투 고 서비스'의 판매가 나날히 증가하고 있다.

    25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판매 제품의 매출이 이달(9월1~24일) 들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30% 증가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자사 식음업장의 메뉴를 '드라이브 스루' 메뉴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터컨티넨탈 역시 투 고 도시락인 '그랩앤고'를 지난 3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달(1일~24일) 판매량은 도시락 수요가 많은 5월 동기와 비교해도 약 90%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그랩앤고와 별개로 추석 기간(9/28-10/4)에만 픽업할 수 있는 한가위 스페셜 그랩앤고(명절음식으로 구성)도 따로 예약받고 있는데, 이미 100개 이상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도 뷔페 투 고 서비스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명절 투 고 상품의 경우 200건 이상 판매됐다. 지난 설 연휴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다른 투 고 서비스 상품도 매월 100건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최근 회식이나 외식이 힘들어지자 직장 내에서 회식을 호텔 도시락 등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홈파티에 호텔 투 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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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다즈 서울 강남
    특히 평시에 이용하던 가격과 비교하면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부담스럽던 호텔 식음업장의 메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지나더라도 뷔페 정상 영업이 가능한 시점을 속단하기 어렵고 향후 지속적인 정상 영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특급호텔들의 투 고 서비스 론칭과 메뉴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투 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호텔들의 경우에도 투 고 서비스의 론칭을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아직 투 고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으나 식음 관련 부서에서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얏트 체인의 특급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테이크아웃 포장 서비스로 빠르고 안전하게 집에서 호텔 식사를 즐길 수 있는‘그랩앤고(Grab & Go)’ 서비스를 지난달 내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만큼 호텔 투 고 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호텔의 투 고 서비스 위주로 기존 식음업장 매출 타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