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해제 후 도시재생 시작…사업성과는 미미창신·숭의, 구로1구역과 연대 도시재생 반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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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공공재개발 공모가 진행되면서 도시재생지역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시는 개정된 도시재생법 시행령을 근거로 반대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의지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참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으며 온라인 예비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7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였던 가리봉동 지구는 지난 2003년 11월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14년 뉴타운 지구지정이 해제됐다. 당시 서울 35개의 뉴타운 지구 가운데 지구 전체가 해제된 곳은 창신·숭의지구에 이어 가리봉동이 두번째였다.

    이후 가리봉 지구는 지난 2017년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예산을 투입해왔다. 하지만 주민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도로정비나 주거환경 등 근본적인 변화보다 벽화나 페인트칠, 화단 꾸미기 등 보여주기식에 그치면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가리봉동에서도 다른 뉴타운 해제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시재생은 반대하고 공공재개발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리봉동 공공재개발 운영위원창신·숭의지구와 구로1구역 등 기존 도시재생 지역들과 연대해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약을 맺었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중 공공재개발 참여를 원하는 지역들이 힘을 모아 도시재생 사업은 적극 반대하고 향후 공공재개발 공모 이후에도 같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최근 이곳 주민들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물론 지역구 의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하며 도시재생 사업 대신 공공재개발 전환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정부가 공공재개발 사업후보지 공모를 시작하고 수십 개의 조합과 해제구역들이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흑석1구역과 장위9구역이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1월 4일 접수가 마감되고 12월 시범 사업자를 선정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신청조합 가운데 주민 동의가 충분하고 정비가 시급한 곳을 위주로 옥석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