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 80% 극심한 경영난… “호흡기클리닉 운영비 지원 필요”

아동병원 80%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윈데믹을 방어하기 위한 ‘의료기관형 호흡기전담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금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28일 보건복지부에 긴급 청원서를 제출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관형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개설하면 정부의 지원금 1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가동을 하려면 최소 2억50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즉, 병원에서 1억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저출산 시대와 코로나19를 겪고 있어 차입경영을 해야 하는 아동병원 입장에서는 추가적 비용 투입이 어렵다는 데 있다. 

아동병원협회가 복지부에 보낸 긴급 청원서에는 ‘호흡기 관련 환자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아동병원의 환자들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호흡기 전담병원을 운영할 수준의 정부의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국내 80여개 아동병원은 의료기관형 호흡기전담병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러나 재정적 문제로 한계에 봉착했다. 트윈데믹이 오기 전에 적절한 대응체계를 정부와 함께 구축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