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부 국감, 김유상 경영본부장·노조 출석文사위 근무 '타이 이스타젯' 등 날선 질문"이상직 일가, 지분 헌납해 서류상 대주주"… 사태 해결 의지 있나
  • ▲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 ⓒ 연합뉴스
    ▲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 ⓒ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을 달궜다. 야당 의원들은 창업주 이상직 의원, 태국 자회사 타이이스타젯 관련 의혹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았다.

    국회 환노위는 8일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환노위는 최근 600여 명을 정리해고한 이스타항공 사태에 집중했다. 

    이날 감사장에는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 박이삼 이스타 조종사 노조위원장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각각 출석했다.

    야당은 태국 자회사 타이이스타젯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타이이스타젯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가 근무했던 현지 사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는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과 현 정권 간 ‘유착’ 의혹이 수없이 제기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김유상 본부장, 당시 부사장을 만나 타이이스타젯에 대해 물은 적이 있냐 ”면서 “김 본부장은 이에대해 함구를 요청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발언했다.

    박이삼 노조 위원장은 “지인에게 우연히 듣고 물었을 뿐인데 크게 당황하자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석한 부사장조차 타이이스타젯 존재를 모르고 있어 놀랐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태국 현지에는 토니라는 사람이 근무했으며, 해당 직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라고 들었다”며 “타이이스타젯에 대해 아는 소수 관계자들은 관련해 모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과의 M&A 결렬 건도 언급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이스타 인수 계약을 파기하며 “거래 선행조건인 태국 자회사 지급보증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는 현재까지도 파기 귀책을 두고 공방 중이다.
  • ▲ 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 ⓒ 뉴데일리경제
    ▲ 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 ⓒ 뉴데일리경제
    김성원 의원은 “3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계약 시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해소가 조건으로 있었냐”면서 “해당 건이 거래 결렬의 주요 사유인가”라고 질의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은 “거래 조건을 발설하면 안 된다는 M&A 조항이 있어 검토 후 설명하겠다”면서 “태국 자회사가 거래 파기사유라는 것은 제주항공 측 주장”이라고 답했다.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경영개입, 현 대주주 이 의원 일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이삼 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이 회사를 떠난 후에도 월례 회의에 참석하는 등 경영에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탓에 임금체불, 정리해고에 대해 잘 몰랐다는 이 의원 측 주장을 반박한 발언이다.

    박이삼 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2017년 전후에도 월간회의에 참석하곤 했다”면서 “회사 직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경영진은 왜 모른다 하냐”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소유한 이스타홀딩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의원의 20, 30대 아들과 딸이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이스타홀딩스도 100억원 대 주식 취득자금 출처 등 수많은 의혹을 낳았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이스타의 대주주는 이상직 의원 딸과 아들이 맞냐”면서 “회사 설립당시 10대, 20대였던 자녀들이 100억원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나”라고 질문했다.

    관련해 김유상 본부장은 “현재는 서류상으로만 대주주”라며 “지난 6월에 이상직 의원이 직접 지분 헌납 선언을 했기 때문”이라며 우회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