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4조4909억비정규직 증가 '고용의 질' 후퇴 지적박광온 "금융권, 공적 책임감 갖고 일자리 창출 노력해야"
  • ▲ 5대 시중은행 직원 현황.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5대 시중은행 직원 현황.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늘어나는 ‘고용의 질’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14조4909억원이다.

    이들 은행의 영업이익은 매년 늘고 있다. 2016년 6조6134억원에서 2017년 10조8612억원, 2018년 13조7584억원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이자수익이 영업이익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6년 21조5606억원이던 이자수익은 지난해 26조5572억원으로 23.2% 늘었다.

    그러나 사상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비정상적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박광온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5대 은행의 정규직 숫자는 7만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명(1.2%) 줄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515명(7.9%) 늘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정규직이 420명(2.4%)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67명(28.0%) 늘었다. 5대 은행 중 ‘고용의 질’이 가장 악화된 곳으로 파악됐다.

    박광온 의원은 “시중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은행원이 떠난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권이 공적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