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법인 올해 당기순손실 18억원, 멕시코법인 5억원 손실싱가폴지점 올해 46억원 순손실, 해외법인 실적 위기감 커져금리인하·충당금적립 여파…해외법인 선택과 집중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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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의 유럽법인을 비롯한 멕시코법인, 싱가폴지점이 글로벌 경기 불황 속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신한은행에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경고했음에도 올해 이들 해외법인 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글로벌 경기침체, 저금리와 저성장 늪에 빠진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은행권 해외법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 독일법인은 올해 8월 기준 당기순손실(18억원)을 기록했다.

    독일법인은 지난 2018년부터 손익이 감소추세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2016년 16억원에서 2017년 24억원으로 늘었으나 2018년 1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는 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감지한 금감원이 지난해 신한은행 유럽법인에 수익성 제고 방안을 강구하라며 경영유의조치를 지시했으나 개선은커녕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영업을 개시한 신한은행 멕시코법인 역시 지난해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8월 기준 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싱가폴지점도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8월 46억원 손실이 났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독일과 멕시코법인은 글로벌 금리인하 영향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여파가 있었으며 싱가폴지점은 대출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익성과 자본력 한계 속에서 악화일로를 걷는 해외법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글로벌은행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사업을 확대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자본확충이 뒷받침되야하고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지점 통폐합이나 일부 해외법인에 대한 청산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