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1조1666억원, 전분기보다 19% 껑충리스크 관리 빛나…경기침체 속 KB증권‧KB카드 선방그룹 총자산도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등으로 87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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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매수차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리딩뱅크 수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22일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166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8%(1848억원)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세후 약 149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증가와 보수적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8779억원으로 올해 75bp(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축소에도 견조한 여신성장에 기반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순수수료이익 확대 노력의 결실로 전년동기 대비 3.6%(1008억원) 증가했다. 3분기 KB금융의 NIM은 1.73% 기록했다.

    9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24조4000억원)과 대출채권, 금융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16.8%(87조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은 주춤한 반면, 비은행은 고른 성장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56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금융시장 안정화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큰 폭 확대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8%(249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88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1243억원) 감소했다. 다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 NIM은 1.49%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KB증권의 2020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6%(1138억원) 증가했다.

    이는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약 2440억원 증가하고 IB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와 지원으로 IB수수료가 약 290억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30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누적 순이익은 약 3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61% 증가해 사모펀드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2% 감소했다. 이는 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부진한데 기인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97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세후 약 230억원)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카드론 등 고위험자산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