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해외순익 763억원, 전년말比 56% 껑충캄보디아 프라삭 인수 큰 몫, 올해 순익 420억원미얀마‧영국 순익 흑자 전환, 중국‧베트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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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해외시장서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인도를 비롯해 영국지점도 올해 성장하는 기록을 냈다.

    23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올해들어 8월까지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763억원으로 지난해 말(490억원) 대비 56%(273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해외점포는 10개국(지점 8개, 법인4개)에 포진해 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올해 활약을 보인 데는 지난 4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한 덕분이다.

    국민은행 캄보디아법인은 지난해 2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프라삭 인수가 반영되면서 8월 기준 4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내 180여개의 영업망을 보유 중이며,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억원의 적자를 냈던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역시 올해 8월 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을 거두지 못한 영국지점도 올해 8월 기준 16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총 대출액은 6063억원에서 1조4793억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베트남 지점도 지난해 말 순이익 42억원에서 올해 8월 3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중국 법인도 같은 기간 120억원에서 91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연말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출장길이 막혀 은행들의 글로벌 전략에 제동이 걸린 상황 속에서도 국민은행이 약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KB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프라삭과 인도네시아 부코핀뱅크 등을 인수했으며 해외점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매물이 나오면 수익성과 전략적 재무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M&A(인수합병)에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