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예년보다 준 50~60명 승진 전망부사장 3년 정기선, 경영능력 호평
  • ▲ 정기선 부사장.ⓒ현대중공업그룹
    ▲ 정기선 부사장.ⓒ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기업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서 정기인사를 실시하며,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건너 뛰었다. 하반기 인사는 이달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대규모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권오갑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큰 변화를 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19일에는 부사장 5명 등 74명의 임원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올해는 50~60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인사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기선 부사장의 승진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최근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했으며, 현대차그룹도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정의선 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라서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시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정기선 부사장(39세)은 2017년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이제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사장으로 올라서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정 부사장의 직책은 총 3개로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룹 및 계열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후계자 수업을 충실히 받고 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그룹 안팎에서는 정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는 예년의 경우 11월에 이뤄졌다"며 “정기선 부사장의 승진 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