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가동 이후 누적 79조 거래하루평균 3000억 입출금으로 이용디지털 플랫폼 '보이지 않는 전쟁'
  • 국내 10명 중 7명이 오픈뱅킹을 활용하고 하루에만 3000억원이 거래되며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도 기존 고객 지키기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고객확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는 올해 1~9월 누적으로 79조원이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전면 시행된 후 하루평균 3000억원이 입출금 거래로 이용된 셈이다.

    이용규모를 보면 ▲지난해 12월 1600억원 ▲올해 6월 2900억원 ▲9월 3500억원으로 하루평균 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오픈뱅킹은 은행이나 핀테크 모바일 앱 하나로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들은 오픈뱅킹 도입 후 고객 중심의 플랫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폈다. 또 전용상품 출시는 물론 각종 이벤트에도 열을 올렸다. 

    고객 유입 효과는 물론 주요 금융거래를 통합한 오픈뱅킹 플랫폼을 선점하는 은행이 미래 디지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오픈뱅킹에 등록했으며, 서비스 가입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등록계좌도 7000만개가 넘는다. 

    다음달부터는 기존 계좌 조회, 잔액 확인, 입출금 거래에서 예·적금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오픈뱅킹 참여 기관도 확대되면서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12월 15일부터 상호금융, 증권사, 우정사업본부 등 24개 기관이 오픈뱅킹 참가기관에 포함하도록 서비스 약관을 변경했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도 내년 3~4월 중 오픈뱅킹에 참여하기 위해 자체 테스트 등 사전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확대되면서 고객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며 "뱅킹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고객을 누가 가장 많이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