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개 대형마트서 ‘위스키 페스티벌’ 행사불렛, 라가불린 등 위스키 10여 종 평균 20% 할인업계, 하이볼 마케팅 등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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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할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 여름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할인 행사다. 연말 성수기가 시작되며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시작한 것. 위스키 업계가 잦은 할인행사를 선보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전국 대형마트에서 이달 말까지 ‘위스키 페스티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대상은 ‘라가불린’, ‘탈리스커’, ‘싱글톤’, ‘코퍼독’, ‘조니워커’ 등이다. 할인률은 평균 20% 수준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5월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위스키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위스키를 할인 판매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행사로 목표대비 30% 초과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는 홈플러스, 빅마켓 등 대형마트 네 곳으로 판매를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홈술 문화가 커지면서, 집에서 혼자 혹은 소규모로 연말 파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위스키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은 줄이고, 위스키가 줄 수 있는 다양한 가치와 즐거움은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밝혔다.

    올해 위스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유흥시장이 큰 타격을 받으며 위스키 업체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2019년 7월~2020년 6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3% 감소한 20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6% 줄어든 200억원에 그쳤다.

    위스키 할인 프로모션 역시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 겨울철 성수기 가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경쟁사들도 겨울용 가정시장을 공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캔 형태의 칵테일 제품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캔’을 커피빈을 통해 정식 출시했다. 커피 리큐르 깔루아에 아라비카 원두 에스프레소, 보드카를 최적의 비율로 섞였다. 200mL 캔으로 출시됐으며 도수는 4.5%이다. 매장에서 취식할 경우 간단한 스낵과 마티니 글라스가 함께 제공된다.

    골든블루도 ‘골든블루 사피루스 하이볼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 5월 업소용으로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출시한 이후 가정에서 하이볼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패키지 뒷면에는 ‘하이볼 전용잔에 레몬 4분의 1조각을 얼음과 함께 넣고 위스키 원액과 탄산수의 적당량을 잔에 채우면 된다’는 하이볼 제조 방법도 설명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위스키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에 확 바뀐 회식 문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스키 업계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위스키 업체들이 여러 타개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유흥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지 못한다면 단시간 내 매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