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점유율 세운 1Q 기록 넘어서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3.1% '신기록'QLED, 삼성TV 돌풍 이끄는 '효자'초대형·초고가 TV선 삼성 '독주'... 격차 더 벌려
  • ▲ 2020년형 삼성 QLED 8K (모델명 Q950TS) ⓒ삼성전자
    ▲ 2020년형 삼성 QLED 8K (모델명 Q950TS) ⓒ삼성전자
    삼성전자 TV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 수요에 힘입어 다방면에서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분기에는 QLED TV 성장세가 절정에 달하며 글로벌 TV시장에서 33.1%라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엄TV 시장이나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기록은 사실상 적수 없는 단독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3.1%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분기에만 TV 수량 기준으론 39%, 금액 기준으론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영업의 양과 질을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유율은 지난 1분기 삼성이 세운 자체 기록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32.3%의 점유율로 글로벌 TV시장을 제패했던 바 있다. 2분기엔 급격한 소비시장 위축으로 잠시 주춤한 듯 하더니 하반기 들어 이른바 '펜트업' 수요가 다시 TV 판매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금액 기준 2위인 LG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삼성과 2배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나타내고 있고 3위에 오른 소니는 가까스로 10%대 점유율로 올라섰지만 삼성에 대적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커 보인다. 4위와 5위에 각각 오른 중국 TV제조사 TCL과 하이센스는 여전히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무르고 있다.

    수량 측면으로 봐도 삼성은 2위인 LG와 2배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의 수량 기준 점유율은 23.6%, LG의 점유율은 11.6%로 나타났다. 중국업체들이 물량 공세로 LG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볼 부분이다.

    삼성 TV가 이처럼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는데는 핵심 제품인 QLED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판매량과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QLED가 세운 여러 신기록이 삼성TV 전체의 신기록을 만들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삼성의 QLED TV는 올해 3분기까지 이미 자닌해 판매량의 거의 대부분을 소화하며 무서운 속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QLED 판매량이 532만 대였는데, 올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만 이미 504만 대를 넘어섰다. 3분기에만 233만 대의 QLED TV가 팔려나가며 지난 1, 2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수치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OLED TV와의 승부를 놓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승리로 결론이 났다. 판매량 측면에선 QLED가 이미 전체 OLED의 2.5배 이상 더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3분기에는 OLED도 선전했지만 여전히 100만 대(분기 기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TV나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이 아예 독주를 펼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는 삼성 TV 덕에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은 초대형 TV 시장에서 지난 3분기 기준 점유율 53.5%(금액 기준)를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초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급격히 늘기 시작했는데, 삼성이 사실상 이 수요를  거의 대부분 흡수하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을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늘며 25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TV 구매가 주춤해진 와중에도 삼성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3분기 금액 기준으로 43.1%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2위 소니와 3위 LG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