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전분기 대비 0.6% 늘어난 1193조2000억원코로나19 증시 활황에 상승, 수익성 개선 등 안정세 ROE(자기자본이익율) 21.7%, 전분기 대비 5.8%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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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4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141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이 활황 국면을 유지하면서 운용자산도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93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6조7000억원(0.6%) 증가했다. 

    이중 펀드수탁고는 7조5000억원(1.1%) 늘어난 689조3000억원이다. 공모펀드는 5000억원 감소한 260조1000억원, 사모펀드는 8000억원 증가한 429조2000억원이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과 파생형이 각각 2조3000억원, 4000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형이 2조2000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과 수익성 지표도 크게 상승했다.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412억원(44.4%) 늘어난 459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71억원(9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8억원(34.2%) 증가한 4229억원이다. 수수료수익이 1137억원(16.7%) 불어난 영향이다.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외이익은 311억원(31.6%) 늘었다.

    회사별로 324개사 중 238개사가 흑자(5087억원)를 기록했다. 86개사가 적자(-497억원)를 냈으며, 2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개사중 65개사(26.1%)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ROE(자기자본이익율)는 21.7%로 전분기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8%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면 판관비는 46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억원(8.1%)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40억원(16.1%) 상승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561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628억원(67.4%)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